서울 시내 주요 전자상가에서 공동으로 통용되는 신용카드가 등장한다.
15일 주요 전자상가 및 금융계에 따르면 용산전자랜드·나진전자월드 등 용산지역 주요 상가를 비롯해 구의동 테크노마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종로지역의 세운상가 및 현대상가, 고척동 123전자타운 등 서울지역 주요 7개 전자상가는 공동으로 평화은행과 제휴, 7개 전자상가내 입점업체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수수료율이 기존 카드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소지자에게 공동 포인트가 적립되는 「전자상가카드(가칭)」를 늦어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7개 상가 상우회장과 평화은행은 17일 서울 역삼동 평화은행 본점에서 조인식을 갖고 카드 발매 일정과 디자인 등 세부사항을 논의해 발행할 계획이다.
평화은행 측은 이날 전자상가와 제휴 조인식을 가진 후 카드디자인 및 명칭을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전자상가카드」 「디지털전자」 「전자센터」 「전자클럽」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카드사와 개별 전자상가간 제휴 신용카드는 있었으나 이처럼 7개 전자상가가 함께 은행권과 제휴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 7개 상가외에도 터미널전자상가 등 다른 상가들도 이번 전자상가 공동 신용카드 발매에 참여할 뜻을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이 카드가 통용되는 전자상가가 전체 전자상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출시되는 전자상가 공동 통용 신용카드는 카드 사용시 가맹점이 부담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2%로 비교적 낮고 무이자 3개월 할부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카드 소지자에게는 현대정유 오일뱅크 이용시 2% 할인, 전자상가 및 외식업체 이용시 0.2∼0.3% 금액 적립, 항공기 이용시 국내 및 해외 각각 5%·7%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을 통한 자동차보험료 감액, 외식업체 이용시 음료·디저트 무상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도록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자상가 공동 통용 신용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기존 카드에 비해 낮아 그간 전자상가에서 만성적으로 이뤄졌던 카드결제 거부와 소비자에 대한 수수료 전가 등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카드가맹점 수수료가 2%인 것은 특약가맹점 형태의 계약이기 때문에 평화은행 신용카드 전체 수수료율은 아니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상우회의 강석주 회장은 『7개 전자상가에서 모두 통용되는 카드를 갖게 된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율을 2%로 낮춘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자상가 공동 제휴카드 탄생은 카드사용 문화가 전자상가에도 본격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