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화석연료연구팀(팀장 이형근)은 수산화마그네슘을 이용해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배연탈황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배연탈황공정은 물에 잘 흡수되는 아황산가스의 성질을 이용함으로써 중화반응을 통해 아황산가스를 해롭지 않은 용액으로 변환, 배출시키는 기술이다.
산업체에서 이 공정을 이용할 경우 고가의 벙커 C연료 대신 저가의 고유황 벙커 C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200톤급 보일러를 기준으로 연간 46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산업용 배연탈황설비로 사용되는 기존 가성소다공정보다 반응제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으며, 수산화마그네슘을 반응제로 사용하는 탈황공정에 비해 설비당 5억원 이상의 절감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형근 박사는 『기초연구에서 설비 및 운전까지 노하우를 축적, 설비를 국산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기술 개발은 대기오염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