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연구팀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국내 에이즈 환자들이 서로 자신을 임상실험대상으로 활용해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자 연구팀 관계자들은 즐거워하면서도 곤혹스런 모습.
특히 임상실험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말기 환자 50여명이 임상실험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전화로 요청해 왔다는 것.
포항공대측은 『말기환자들이 임상실험에 나서도 손해볼 것 없다는 기분으로 임상실험을 자청하고 있으나 일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부작용에 관계없이 실험에 임하겠다는 환자도 있어 누굴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설명.
포항공대의 한 관계자는 『한가닥 희망을 건 환자들의 전화에 연구진들이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이른 시일내에 임상실험을 거쳐 상품화함으로써 절망에 빠진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정부가 지난 10월 원전 중수누출사고 이후 원전안전점검을 하겠다며 3부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 원전안전종합점검 결과 「대부분이 별다른 이상없음」으로 나타나자 원전 관계자들은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격」이라며 반신반의.
원전안전종합점검단은 월성 3호기의 중수누출사고의 경우 부품 이상여부를 정밀조사하겠다는 1차 발표 때와는 달리 작업자의 실수로 유발된 사고라고 결론짓고 논란이 된 울진1호기의 미확인 용접부와 울진2호기의 수소누출 등도 「검토결과 문제없다」고 결론낸 후 안전규제체제 보강 등 향후 대책에 대해서만 강조.
이에 대해 과기부 주변에서는 『정부가 중수누출로 여론이 들끓자 여론무마용으로 조급하게 원전안전종합점검단을 구성할 때부터 예견되었던 것 아니냐』며 『이번 점검결과가 오히려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시큰둥한 반응.
○…새로운 기관장이 임명된 공공기술이사회 소속 표준연, 에너지연, 자원연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새로운 보직자와 연구원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설이 일부에서 제기되자 해당 연구소가 발끈.
출연연들은 『이러한 소문이 연구소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역으로 침투되고 있다』며 『아마 이번 인사에서 탈락한 기존 보직자들이나 외부 추측성 발언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신경질적인 반응.
이들 연구기관은 『매번 출연연 인사때마다 이러한 소문이 돌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나 일부 기관에서는 연구소 직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하기도.
○…최근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계 권익을 대변하자는 모임과 세미나, 토론 등이 연이어 개최되자 일부 연구원들은 『총선을 앞둔 정치적인 모임이 아니냐』며 애써 외면.
이들은 『그동안 과학기술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며 수많은 NGO들이 만들어졌으나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모임은 한 두개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