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의 2000년(Y2K) 인식오류 문제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여전히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국내의 한 업체가 일반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8%의 응답자가 PC Y2K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으나 실제로 자신의 PC에서 Y2K 문제를 점검해본 사용자는 4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PC Y2K문제를 점검해본 사용자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은 생각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Y2K문제는 기업의 서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 또 최근 구입한 PC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그러나 『Y2K문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실제로 펜티엄Ⅱ급 이하는 물론 일부 펜티엄Ⅲ 조립 제품에서도 Y2K 문제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판매된 상당수의 소프트웨어에서도 연도표시와 윤년처리 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Y2K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에는 Y2K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가장한 바이러스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같은 문제는 사전에 PC를 점검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사용자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무료 점검 서비스와 관련 솔루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하우리(대표 권석철)와 Y2K 솔루션업체인 디에스아이(대표 이상헌)는 양사의 주요 판매제품인 「바이로봇」과 「체크 2000」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컴퓨터 사용자들이 바이러스와 Y2K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2K 전문 벤처기업인 투원시스코(대표 박이범)는 Y2K 진단 프로그램을 인터넷사이트(www.cisco21.co.kr)에서 무료 공급하는 한편, 이상 발견시 해결할 수 있는 「밀레니엄버그 클리닉 2.1」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또 보람아이티(대표 김호욱)는 인터넷 홈페이지(www.y2k.co.kr)로 Y2K 진단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하면서 이달말까지 10대 이상의 PC를 보유한 업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무료 출장점검 서비스도 실시한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