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인디시스템

 인디시스템(대표 김창곤)은 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다. 지난해 1월 설립돼 2년도 채 안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무기로 브라우저·광고·카드·전자지갑 등 인터넷 틈새 솔루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다수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내수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설립초기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지금까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맞춤형 브라우저 편집기 「액티브브라우저」를 일본 시스템서비스, 미국 집아시아, 대만 URLIFE 등 해외 인터넷업체들에 공급했다. 최근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쓰비시를 통해 일본시장에 출시됐다. 이와 함께 일본 현지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면서 소프트웨어(SW) 용역 방식의 수출구조에서 점차 탈피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인터넷 광고솔루션인 「액티브캐스팅」도 특화된 상품이다. 액티브캐스팅은 종전 광고시스템과는 달리 차별화된 타깃광고와 분석이 가능하고 사이트의 성격에 맞게 광고창도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제품은 한국오라클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SK·한국통신 등에 공급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라우저카드」는 인디시스템을 국내에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브라우저카드는 수신받은 인터넷카드를 그대로 웹브라우저로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인디시스템은 일본 지오시티와 미국 집아시아·아이팝콘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브라우저카드를 공급키로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미국 전자상거래(EC) 인증 및 지불솔루션 전문업체인 글로브셋과 OEM 계약을 체결, 자사 전자지갑 솔루션인 「액티브월릿」을 세계시장에 수출키로 해 EC솔루션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디시스템이 개발, 보유한 인터넷 솔루션들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이어서 안정적인 실적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력한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들의 요구를 창출해야만 시장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플랫폼격의 기반 제품들과 다른 점이다. 창립초기부터 수출에 역점을 뒀지만 아직은 OEM방식인데다 용역성 사업에 그치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4억4500만원의 매출에 5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0억원의 매출, 6억원 가량의 당기순익이 예상된다. 인디시스템은 지난 7, 8일 주당 3만원에 공모를 마쳤으며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매매거래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