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싱소프트웨어 분야의 거인 미국 어도비의 창업자 찰스 제슈크 회장이 내년 3월 은퇴할 것을 공식 밝혔다.
제슈크 회장은 1982년 존 워녹 현 CEO와 공동으로 어도비를 설립한 후 27년 동안 소프트웨어 산업계의 리더로 주목받아 왔으며 어도비를 세계 4대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시킨 주인공.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제슈크 회장은 어도비 설립 이전에는 제록스 팰러앨토연구소 산하 이미징과학연구소를 책임지기도 했다. 제슈크 회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존 워녹 CEO가 제슈크 회장이 관장하던 역할을 인계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 은퇴라는 다소 우울한 소식과 함께 어도비는 올 4분기 순익이 증가했으며 향후 리눅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뉴스도 함께 발표했다.
어도비의 올 4분기 매출은 2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4600만달러보다 다소 증가했으며 순익도 97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700만달러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0년 시작과 함께 「어도비 애크로뱃 디스틸러」의 리눅스 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부상하는 리눅스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될 무렵, 제슈크 회장은 27년 어도비맨 생활을 공식 청산하게 됐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