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올 매출 폭발 신장

 「올해 정보보호 업체 장사 잘했다.」

 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분야가 급성장하고 인터넷 뱅킹, 홈트레이딩 등 사이버 공간에서 각종 첨단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보안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증권·뱅킹 서비스 붐이 일면서 전자상거래업체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보안시스템을 잇따라 구축, 정보보호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소프트포럼 안창준 사장은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위축됐던 보안시장이 올해 금융권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소한 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솔루션 수요도 단순 방화벽 위주에서 침입탐지·PC보안·암호화·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보안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300%이상 매출액 신장을 기록했다.

 또 내년 목표치 역시 올해보다 250∼300%이상씩 높게 잡고 있어 국내 보안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린 시큐어소프트는 올해 100억원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쇼핑몰업체와 금융권, 공공기관에서 방화벽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같은 매출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내년에 해외시장 개척에 주도적으로 나서 300억원 정도를 목표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도 이미 내년에 공급할 물량을 제외하고도 올해 3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4억원보다 무려 7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이 회사는 금융권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세자릿수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과 소프트포럼도 올해 지난해보다 250∼400% 성장한 37억원, 43억원 정도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회사는 내년에 각각 100억원, 12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니텍·인젠·이니시스 등 대부분의 보안업체가 지난해보다 매출액 면에서 평균 300%이상씩 성장하는 등 고속 성장을 구가했으며 내년 보안 솔루션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해 새 천년에는 「보안업체 세자릿수 매출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 이석우 사장은 『지난해 바이러스 백신 분야를 제외한 국내 전체 보안시장 규모가 100억원을 넘지 못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올해 3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적어도 배 이상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