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니터업체들이 특수용 모니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솔전자, 뉴컴월드, 모디스 등 국내 후발 모니터업체들은 세계 모니터시장에서 보안감시용, 공정제어용, 산업용 등 특수용도의 고부가가치 모니터 시장 기반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솔전자(대표 전대진)는 최근 모니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기존 PC용 제품 이외에 보안감시용 모니터사업에 진출했으며 내년에는 공장자동화(FA)에 활용되는 산업용 모니터 시장에도 참여하기로 하는 등 특수용 모니터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9월에 아파트 및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에서 보안감시장비로 활용할 수 있는 특수용도의 모니터(모델명 410N)를 개발, 삼성항공과 공동으로 11월말 현재까지 해외에 총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해상도를 크게 높인 보안감시용 신제품을 개발해 내년초에 출시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내년 1월에 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정제어용 19인치 모니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니터 전문업체인 뉴컴월드(대표 박철현)는 올해초 산업용 모니터(10.4인치, 12인치, 14인치)를 개발해 선보인 이후 일반 기업체의 주문이 많이 늘어나자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LCD로 만든 대형 멀티비전과 이동방송용 모니터를 개발, 관공서 및 일반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또 지리정보시스템(GPS)용 모니터 개발에도 착수했다.
뉴컴월드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특수용도 모니터의 매출액을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디스(대표 정윤진)는 기존 모니터사업과 별도로 학교나 병원, 관공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50인치급의 대형 프로젝션 모니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IMRI(대표 유완옥)도 산업용 모니터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14인치와 15인치 산업용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도 의료시장을 겨냥한 의료용 LCD 모니터 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