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화산업 예산 대폭 증액

 영상물·게임 등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78.5% 증가한 1787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총 1787억원의 내년도 문화산업 예산을 확정,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이같은 규모는 문화부 전체 예산의 19.7%로 올해에 비해 5.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용산게임지원센터 설립사업에 50억원, 게임산업 국제경쟁력 강화사업에 15억원 그리고 음반산업지원센터 설립에 총 132억원이 배정됐다. 또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130억원, 춘천 국제만화영화제에 3억원이 책정됐으며 영화배급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총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해외 위성방송 사업지원을 위해 신규로 50억원이 책정됐고 문화상품 개발 및 인프라구축 사업과 DVD 및 뮤직비디오 산업 육성을 위해 각각 36억원, 4억원이 배정됐다.

 이와 함께 게임 종합지원센터의 확충과 게임아카데미 지원을 위해 각각 42억원, 7억원이 책정됐고 컴퓨터게임 해외 수출과 국산게임경진대회 지원을 위해 각각 5억원, 2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영화산업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부산 국제영화제와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위해 총 15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만화이미지 정보센터 건립과 한국 가요소개 및 해외 방송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각각 10억원, 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게임 수출지원센터 운영과 관련한 예산과 사이버 마켓 구축 및 운영사업 지원은 2001년 이후로 미뤄졌으며 2002년 FIFA 지원사업과 방송영상 콘텐츠 인프라 구축사업 등은 2001년 신규사업으로 재검토, 지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당초 큰 폭의 증액이 예상됐던 게임산업 육성 부문의 예산은 전체 문화산업 예산의 7.68%에 그쳤으며 방송·광고산업 육성자금도 당초 예산의 13.2%인 52억원만 집행될 전망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과거의 예산규모에 비추어볼 때 문화산업을 차세대 국가기간 산업의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상당부분 반영되었다고 본다』고 말하고 『내년도에 반영되지 않은 각종 제사업은 2001년께 꼭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