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DSM뿐만 아니라 한국통신·KBS·언론사·세트톱 박스업체 등 여러 업체들이 위성방송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여러 업체들이 위성방송 사업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자 구성시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일본의 스카이퍼펙TV와 비슷한 방식의 위성방송 사업자 구성이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년간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해 온 DSM의 유세준 사장은 『통합방송법 제정을 계기로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방식이 방송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대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지배 주주들이 기능별로 공동 경영하는 방식이 국내 현실에 오히려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일본의 스카이퍼펙TV는 소니·후지TV·소프트뱅크·JSAT 등 주요 주주가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서 기능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위성방송 사업자 구성 방식 역시 위성체, 프로그램 공급, 마케팅, 파이낸스, 세트톱 박스 등 기능별로 4∼6개의 대주주들이 공동으로 지분 참여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협의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미 데이콤·LG그룹 등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유 사장은 밝혔다. 공동 주주 형태라면 위성방송 사업자 구성시 데이콤이나 LG그룹이 경영권을 보장받지 않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전제하에 유세준 사장은 그동안 DSM에서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다른 업체들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