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IMT2000 국회 전시회> 기고.. "3G"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

에릭슨코리아 IMT2000사업단 황진수 전무

 오늘날 통신사업자와 정책당국자들 사이의 화두는 앞으로 통신사업의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하는 것이다. 미래 통신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러가지 옵션 중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물론 여러가지 옵션 중에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선택한 방법에 대해 의견수렴과 조정을 거쳐 최종방안을 추진력 있게 밀고나가는 것이다.

 3세대이동통신(3G)에 관한 비전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이동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글로벌 통신시장을 개발하는 것이다. 무선통신사업자에게 있어 3G는 새로운 사업기회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의 성장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사업 모델의 등장은 통신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렇게 형성된 새로운 시장은 기회와 더불어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비용효율적이며 유연한 방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망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3G시스템 개발은 통화용량 증대, 고속 데이터 전송, 단 대 단 IP연결 접속 및 운영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2G·3G 망은 1G·2G와 마찬가지로 공존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선이동통신사업자가 가입자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가지 있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면 당연히 가입자가 늘고 따라서 시장도 크게 발전할 것이다. 한편, 가입자는 저렴하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가입자수가 증가하면 가입자당 비용이 감소하므로 결국 경쟁력 있는 시장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2세대 디지털방식 이동통신 표준은 주로 80년대와 90년대에 지역별 표준화 기구에 의해 개발됐다. 지난 9월 말 기준의 시장상황을 보면 GSM시장이 통신시장을 선두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3세대를 위한 주파수 할당을 생각해볼 때 주파수 할당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더구나 주파수 사용 가능성도 통신사업자별로 다르다. 앞으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IMT2000을 위해 ITU가 정의한 주파수 대역인 2㎓안에서 주파수가 할당될 것이다.

 ITU의 권고안에 따를 때, 유럽은 FDD용으로 1920∼1980㎒와 2110∼2170㎒를 할당할 것이며 TDD용으로 1900∼1920㎒와 2010∼2025㎒를 할당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FDD는 유럽과 동일하지만 TDD에 대해서는 아직 주파수 할당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미국은 주파수 대역인 2㎓를 이미 PCS사업자용으로 할당하고 있어서 IMT2000을 위한 주파수 할당은 유럽과 일본과는 다르다.

 물론 IMT2000서비스를 위해 많은 국가가 따로 주파수를 할당하고 있지만 유사한 서비스를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은 통신사업자에게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해 △대칭형 FDD와 비대칭형 TDD를 위한 주파수 지원 △기존 2G용 주파수를 이용한 3G로의 단계적 진화를 통한 3G서비스 지원 등 2가지 선택과정으로 나뉘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가 3G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선접속 표준이 모든 주파수와 진화 시나리오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각각의 3G 무선접속시스템을 통합해 각기 다른 무선 인터페이스 방법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통신업계와 세계 표준화기관은 4개의 3G 무선접속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았다.

 즉, 3GPP가 개발하는 WCDMA솔루션, TDD, TDMA 진화솔루션인 EDGE, CDMA / IS-95 진화솔루션 등 4가지다.

 통신사업자는 위에서 제시한 시나리오에 대해 각각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사항은 규모의 경제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계 통신시장에서 WCDMA방식이 전체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통신사업자는 새로운 기술과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에서 커다란 도전을 맞고 있다. 새로운 통신기술의 첨병역할을 할 3G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할당, 로밍 파트너 선정, 경쟁업체와 사업적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자가 표준화 규제에 제한받지 않으면서 사업전략과 기술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핀란드와 일본의 경우가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사업자가 ITU의 권고 표준을 따르면서 자신의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에릭슨·퀄컴 등 세계적 기술업체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즉, 앞에서 말한 통신사업자의 사업적 측면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지원을 할 수 있으며 3G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요구되는 사업자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