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IMT2000 국회 전시회> 세미나 주제 발표 요지

<차세대 모바일 IP서비스-김성희 ETRI 무선방송(연) 이동패킷데이터 연구팀장>

 IMT2000과 같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에서는 이동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핵심적인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고 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방식으로 인터넷과 연동해 인터넷 및 인트라넷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IMT2000 가입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는 IMT2000 시스템에서 패킷데이터서비스라고 하여 기존 회선교환방식의 데이터서비스와는 기술적 차별화를 가져가고 있으며, 인터넷과 연동하는 관점에서는 인터넷접속 사용자들이 로밍 또는 핸드오프중에도 끊어지지 않고 IP(Internet Protocol) 이동성을 보장해주는 기술이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이 모바일 IP기술은 본래 LAN에 접속되어 있는 호스트들이 자신이 접속해 있는 서브넷을 떠나 다른 서브넷으로 이동하는 경우에 부여된 IP주소를 변경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동성 기술을 제공한다. 이 개념을 이동통신시스템에 결합한 것이 모바일 IP다.

 나아가 모바일 IP기술을 IMT2000 시스템과 함께 상용화하면 가입자들은 어느 곳에 가서든지 위치이동에 따른 제약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IP주소도 반드시 가질 필요없이 망에서 동적으로 부여하는 NAI(Network Access Identifier)를 통해 임시로 접속할 수 있게 돼 부족한 IP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모바일 IP규격은 인터넷표준을 주도하는 IETF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세계에서는 이를 각자의 접근망에 적절하게 응용하여 필요한 기술을 확장시키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선LAN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바일 IP시스템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시제품이 개발돼 소개되는 실정이며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시스템과 같은 실제적인 상용서비스망을 위한 시도는 ETRI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 IMT2000 동기식 시스템 개발사업에서 기반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결합은 현재 및 미래 통신시장의 가장 중요한 방향이다. 각 분야의 사용자는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의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에서는 주파수 대역폭 및 화면크기, 단말기의 처리용량 등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제대로 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표준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는 97년부터 제정되기 시작해 현재 1.1 버전까지 나와있다. WAP 규격은 노키아·에릭슨·모토롤러 등의 주도로 결성된 WAP포럼에서 제정되며, 이 포럼에는 현재 200여개의 회원사가 가입해 있다. 국내 업체로는 SK텔레콤·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WAP 단말은 현재의 휴대폰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텍스트와 간단한 형태의 비트맵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HTML로 작성되어 있으나, WAP는 WML(Wireless Markup Language)을 사용하므로, WAP 단말에서 직접 HTML을 볼 수는 없다. 따라서 WAP 게이트웨이를 거쳐 HTML을 WML로 변환한 후, 해당 사이트를 볼 수 있게 된다. WML로 작성된 홈페이지는 직접 액세스가 가능하다.

 99년 12월 현재 SK텔레콤은 국내 업체인 LG정보통신의 시스템으로 WAP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WAP 단말기는 이달부터 내년 2월 사이에 SK텔레텍·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의 업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넷츠고와 같은 PC통신업체,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ervice), UMS(Universal Messaging Service), 증권 및 주요 금융사 등 70여개의 정보제공자가 서비스를 준비중이므로, WAP 서비스가 개시되면 이동통신서비스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WAP는 2세대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준다는 큰 의미가 있으며, IMT2000이 상용화돼 직접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더라도 상당시간 시장을 주도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HDR(High Data Rate)는 퀄컴이 내년중 새로 선보일 패킷 무선데이터 전송 신기술이다. HDR는 IMT2000의 상용화 이전에 기존 CDMA기술을 활용해 최대 2.547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실현할 수 있다. HDR는 이미 상용화를 위한 기본적인 테스트를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성공리에 마쳤으며, 상용화를 위한 각 사업자들의 테스트를 준비중이다.

 이미 국내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IS­95B의 경우, 이론적인 최대 전송속도는 115.2Kbps이며 현재는 57.6Kbps로 서비스중이다. 그리고 현재 표준화 과정이 마무리 단계인 IMT2000 멀티캐리어(MC)의 1xRTT 시스템은 음성과 데이터 모두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므로 1.25㎒ 대역으로 고속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는 그 한계가 있다.

 HDR는 고속 패킷전송만을 위해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현재의 IS­95시스템과 동일한 주파수대역(1.25㎒)을 사용하면서, 사용자에게 평균 600Kbps의 데이터 전송서비스를 제공한다.

 HDR시스템은 기존 IS­95와 RF단이나 전원 등 여러 기지국 장비를 공유하며, 기존 IS­95의 기지국제어기(BSC)나 이동통신교환기(MSC) 같은 네트워크의 변형없이, 단지 AP(Access Point)를 기지국에 추가함으로써 구현이 가능하다. AP는 IS ­ 95의 기지국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내부에 IS ­ 95의 BSC와 MSC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 추가되는 장비는 단지 인터넷 연결을 위한 라우터장비와 요금과금, 사용자인증, 그리고 사업자의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추가적인 네트워크장비 등이다. 또한 이러한 네트워크장비는 IS­95B 서비스에 사용되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HDR의 고속 데이터 전송기술을 사용하면 IMT2000에서나 기대할 수 있었던 메가급 데이터 전송이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영상전화는 물론 단말기를 통한 리얼타임 동영상 구현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황우창 데이콤 IMT2000사업추진본부 무선 포탈팀장>

 통신산업에 있어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인터넷은 이제 우리가 일하는 방식, 학습방식, 놀이방식 등 전반적인 사회·문화양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변화속도 또한 전무후무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통신수단과 방식들은 유선과 무선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출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유선분야의 경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케이블모뎀 등이 있으며, 무선분야는 BWLL·위성인터넷, 그리고 제한적이지만 이동성이라는 편리한 기능이 추가된 최근 이동전화데이터 서비스(IS­95B)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향후에도 오랜 기간 인터넷은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터넷 서비스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한 이동전화시장을 고려하면, 인터넷에 이동성이 접목된 형태 서비스의 빠른 성장 또한 현 시점에서 충분히 예견된다. 이는 가까운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의 무선데이터서비스 「i mode」의 성공에서도 그 일면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욕구를 한단계 더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IMT2000이다. 「초고속 유·무선 종합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로 정의되는 IMT2000은 단말이동성·개인이동성·서비스이동성 등 이동서비스 외 최대 2Mbps까지 지원되는 전송속도로 고품질 오디오·비디오·동영상 통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무선멀티미디어에 있어 IMT2000은 이동성과 인터넷의 안정적 구현으로 생활 및 작업방식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며, 또한 유선분야의 고속 멀티미디어 시장까지 통합, 새로운 신규 서비스 시장창출을 촉진함으로써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MT2000은 현 네트워크 사업자 중심의 통신시장을 콘텐츠 사업자, 즉 멀티미디어 사업자 중심의 통신시장으로 변화시키는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은 초기 1세대의 아날로그 서비스로부터 시작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GSM·TDMA·CDMA·PDC) 등으로 발전해 왔다. 이 중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은 한국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이래 계속되는 발전을 해오고 있다. 디지털 이동통신의 발전은 고품질의 음성을 가능하게 했으며 특히 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실현시켰다. 이보다 더 나아가 영상까지도 단말기로 전송하며 전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IMT2000시스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IMT2000은 모든 무선방식과 주파수대역을 같이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하나의 단말기로 고속의 데이터와 고품질의 음성을 이동중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유럽과 미국진영으로 양분돼 각자 자신의 무선규격을 전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표준화연구를 진행해 왔다.

 국제통신연합(ITU)에서는 양대 규격을 하나의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결국은 3GPP(유럽방식 IMT2000표준화단체), 3GPP2(북미방식 IMT2000표준화단체)라는 두가지의 표준을 모두 승인하기로 했다. 3GPP에서는 무선접속 방식으로 CDMA기술을 기반으로 한 WCDMA를 사용하고 있으며, 북미방식의 경우도 CDMA를 근간으로 하는 cdma2000을 사용할 전망이다. 이는 IMT2000이 도입되는 시대에는 무선접속 규격이 CDMA로 단일화되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의해 CDMA의 능력을 능가하는 무선접속 규격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이동통신에서는 CDMA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CDMA기술을 꾸준히 연구·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펼쳐지는 CDMA시대에서 기술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 대열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통신은 정보통신 선진국의 대열에 서기 위한 노력으로 기업비전으로 「사이버월드 리더」를 선포하였으며, 초고속국가망·IMT2000 등을 통해 기업비전을 달성하고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