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재승정보통신

 재승정보통신(대표 김인형)은 지난 86년 설립된 정보통신망 관련 선로장비 및 전송네트워크장비 전문제조업체다. 주로 구내 정보통신 배선장비 및 유지보수와 디지털망, 광가입자망(FTTO)과 관련된 장비 및 네트워크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디지털가입자망(xDSL), 케이블TV망, 광가입자망, 무선가입자망 등 가입자망 설비 부문도 기존 동선을 이용한 신기술이 경쟁적으로 발전, 광케이블로의 교체수요가 늘고 있어 광가입자전송주장치(HDT)와 FTTO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사업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구내 통신망시장은 연평균 28.7%,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 등의 가입자망 장비시장은 44.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1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설비와 계측기를 증설하는 한편 오는 2000년에는 약 2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시설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접속은 물론 전화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가입자회선장비인 가변고속데이터전송장치(MSDSL:Multi­rate Symmentric Digital Subscriber Line)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모델명 JS7000)은 일반 전화회선을 통해 144Kbps에서 2.3Mbps까지 양방향 동일하게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전화국과 가입자간 거리가 4.3㎞ 이내에서는 별도의 중계기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자체 허브를 내장하고 있어 최대 8명까지 별도의 장비없이 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내년부터 상용화와 함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승정보통신의 올해 매출은 136억원. MSDSL라우터의 판매가 본격화될 2000년에는 22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4억5000만원, 내년에 15억원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전송장비의 기술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만큼 관련기술 개발흐름을 앞서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는 ADSL 관련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앞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UADSL과도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ADSL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통신 등 기간망 업체들을 자사의 MSDSL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모두 11만주(38억5000만원)에 주당 공모예정가는 3만5000원(액면가 5000원)이며 공모예정일은 20, 21일 이틀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