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을 파는 초대형 사이버몰을 구축해서 아마존처럼 최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사이트렌드 황규태 사장(30)은 국내 사이버고물상 1호인 꾸제컴(www.kkooje.com)을 지난 10월초 오픈, 눈길을 끌었다. 원래는 의류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나 지난해 IMF 여파로 퇴사하고 모교(중앙대)에서 정부지원 취업프로그램인 인터넷 마케팅 전문가과정을 듣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인터넷 마케팅을 강의하던 권혁인 교수가 전 세계적으로 중고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포털사이트를 찾기 힘들다며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볼 사람이 있으면 논의해 보자고 제의했다. 이때 나선 학생이 황 사장과 현 부사장인 옥경석씨. 세 사람은 지난 4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이트렌드를 설립했다.
3개월 만에 1만여 회원을 확보하고 취급품목도 헌책에서 중고 PC와 LP, CD롬타이틀 등 총 100만여점으로 늘었다.지난 한 달간 뉴욕 거주 회원들에게 200여 권의 책을 팔았다. 최근엔 6억원의 증자와 함께 투자자문회사 메리디엔벤처파트너스와 자문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