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들, "대우전자 살리기" 나섰다

 대우전자 협력업체들이 대우전자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대우전자는 21일 오후 3시 마포 사옥 15층에서 자사경영진과 협력업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전자 조기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납품가를 평균 10% 인하하고 책임품질보증 체제를 확립하는 등 대우전자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대우전자 협력업체들은 대우전자에 대한 납품가를 10% 인하해 연간 1500억원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원가혁신 전담팀을 구성,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부품과 금형을 공용화하며 제안 공모전도 실시키로 했다.

 또 한 품목당 2개 업체로 협력업체를 정리해 현재 1036개사에 달하는 협력업체 수를 622개사로 약 40% 줄여 우수 협력업체를 중점 지원함으로써 품질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부품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하는 등 책임 품질보증제도를 확립해 세계 수준의 부품을 채용한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우전자 협력업체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 통합물류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편 대우전자는 협력업체 결의대회를 계기로 대우와 협력업체가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하고 대우전자가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품질혁신 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