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제1회 전자광고대상> 총평.. 곽수일 심사위원장.서울대 교수

 지식종합지인 전자신문사가 건전한 광고문화 창달과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제1회 전자광고대상」은 올해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자·정보통신 103개 업체들이 출품한 총 124점의 작품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95점을 본선에 올렸다. 본선에서는 독창성·주목성·가독성에 심사기준을 두고 전자·정보통신·광고·마케팅·디자인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에 의해 총 19점(본상 5점, 부문별 최우수상 1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대상은 삼성전자의 「대화면 디지털TV 파브편」에 주어졌다.

 이것은 「디지털 리얼리즘! 파브」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고선명화질 HDTV 돌비 서라운드 입체음향과 신감각 밀레니엄 디자인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살린 「상상을 초월하는 대화면 디지털 화질의 깊은 감동을 느껴보십시오」라는 서브헤드라인이 광고에 주목하게 만든다. 또 증기를 내뿜으며 대화면으로부터 달려나오는 기관차의 입체적이며 웅장하고 역동적인 비주얼은 디지털의 기술로 현실과 미래에도 기여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기업의지를 잘 표현한 수작의 광고라고 생각한다.

 금상을 수상한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꿈이 실현됩니다」라는 헤드라인은 반도체 계측기와 의료기, 분석기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는 광고목표를,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함께 첨단의 기술을 상징하는 인공위성으로 표현한 비주얼을 흰 여백의 절제된 레이아웃으로 강력하게 소구한 우수한 광고다.

 은상을 수상한 LG전자의 광고 중 「세상을 바꾸는 힘, 디지털 LG, 다음 세대를 위한 디지털 기술」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임신부의 불룩한 배로 표현한 비주얼은 「Digital」의 D를 연상하게 하며 머지않아 태어날 신생아를 통해 차세대의 행복까지도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업의지를 절묘하게 연결, 표현한 작품이다.

 동상은 컴팩코리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주어졌는데 초고속 인터넷캐싱 「컴팩 태스크스마트서버」의 광고는 인터넷 비즈니스가 10배 이상 빨라진다는 광고내용을 날아가는 흑백의 화살에 「이렇게 느린 속도로 인터넷 비즈니스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형의 카피를 달고, 인터넷 비즈니스의 지상과제는 속도라는 내용을 빠르게 날아가는 탄환으로 표현함으로써 컴팩 태스크스마트서버만 있으면 비즈니스도 초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서비스내용을 제품 특성으로 고지하고 있다.

 「정보통신 장비부문에서 수상한 뉴씨앤씨의 광고작품은 통신네트워킹장비 판매업체로 바늘과 실이라는 근접연상을 통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헤드라인으로 암시적인 비주얼과 함께 단순화시켜 표현한 점이 좋았다.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 수상작인 삼보컴퓨터의 드림북 노트북 신제품 고지광고는 더 강력해진 드림북 M시리즈가 더욱 넓어진 광역의 비즈니스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제품특성을 노을이 붉게 물든 한적한 캠핑장의 비주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반도체부품 부문을 수상한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다국적 기업광고는 통신용 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를 기업명이 인쇄된 명함 위에 다이너마이트의 심지부문으로 부각시켜 품질과 기술에 있어 위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비주얼로 단순화시켜 표현했으며, 산업전자 부문을 수상한 콤텍시스템의 무인경비시스템인 「DVR네트시스템」 광고는 손바닥을 들여다보듯이 모두 알 수 있다는 제품의 특성을 지문이 선명한 손의 비주얼로 소구한 점이 절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