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전자화폐 개발 사업자 "IC연구조합"에 낙점

 실물거래는 물론 온라인 전자상거래(EC)시장을 겨냥한 IC카드 기반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 개발사업에 IC연구조합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차세대 개방형 전자화폐 5개년 중기거점 사업과 관련해 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IC연구조합 등 두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IC연구조합을 최종 사업자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자원부 한 관계자는 『별도로 위촉한 심의위원들을 중심으로 두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IC연구조합 컨소시엄이 제출한 시스템이 사업목표가 분명하고 구체적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IC연구조합 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며 『이번 과제로 개발되는 시스템은 국내에도 활용이 되겠지만 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개방형 전자화폐 프로젝트 수주전은 일단락됐으며 IC연구조합 주관으로 내년부터 2002년, 2003년, 2004년 등 총 3단계로 나뉘어 전자화폐시스템이 개발된다.그림참조

 IC연구조합은 개방형 전자화폐를 보안성·편리성·휴대성이 뛰어난 IC카드형 결제수단, 전자상거래를 위한 결제시스템, 국내 IC카드 및 전자화폐 관련 기술력 확보와 국제 경쟁력 차원에서 시스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개방형 플랫폼, 개방형 전자화폐 IC카드용 칩세트 및 단말기군, 전자화폐시스템 및 응용시스템 등 크게 세 분야로 구분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IC연구조합 컨소시엄은 마니네트웍·경덕전자·효성 등 3개 업체를 주요 추진업체로 선정했다.

 개방형 플랫폼 분야를 담당할 마니네트웍은 6개 업체, 2개 대학이 함께 참여해 암호화기술 설계와 통합, 전자화폐 표준모델, 로열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다. 또 5개 업체, 1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칩세트 및 단말기 분야는 IC카드 잔액 조회기와 전자지갑, 각종 단말기 등을 개발하고 효성이 추진업체인 전자화폐시스템의 경우 정산과 인증시스템, 전자상거래용 대금 결제, 사이버 증권시스템 등을 각각 개발키로 했다.

 특히 산자부는 국내외 전자화폐 및 관련 시스템을 조사 분석하는 총괄관리기관으로 전자화폐추진기획단을 설치키로 했다. 기획단은 과제별 주관기관, 참여기업, 위탁기관 및 조합 회원사 등 35개사가 참여하며 오는 2002년 전자화폐 시범사업 전까지 개방형 전자화폐 개발과 관련한 모든 실무 작업을 맡게 된다.

 IC연구조합 컨소시엄은 이 전자화폐시스템을 오는 2002년 열리는 월드컵부터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며 2003년 시범사업 결과에 대한 검증 모델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IC연구조합은 정부 출연금 69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개발사업비로 152억2000만원 정도를 책정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