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업계, 유통망 "대수술".. 총판체제 등 조직정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공급업체들이 새해를 앞두고 유통망 정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퀀텀코리아, 맥스터코리아, 한국후지쯔 등 주요 HDD 공급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총판체제 조정 및 소매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는 기존 3개의 총판업체를 내년부터는 두 군데로 축소하고 대신 총판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시장은 조인인포테크가, 중소 조립판매 시장은 새롭게 딜러사로 편입된 대원제지정보통신 사업본부가 맡는 투톱 총판체제로 운영된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기존 LG상사와 다우데이타시스템 외에 제이씨현시스템을 스카시(SCSI) 인터페이스 방식 제품 공급업체로 내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3개 딜러체제로 내수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이 HDD영업 경험이 있는데다 지방을 비롯한 유통망이 두터워 스카시방식 HDD 영업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동안 OEM 영업에 치중한 결과 소매시장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판단, 내년부터는 소매시장 영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대리점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대리점을 일반유통과 직판영업, 전자상거래 전문점 등으로 특화해 시장공략에 나서 시장점유율을 4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올 중반경 대리점으로 선정된 대원컴퓨터와 주영통신, 석영 등을 통한 영업이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 내년에도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