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과 인터넷 종목이 주식시장의 뚜렷한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거래소·코스닥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성장이 예상되는 통신·인터넷 업종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재현하면서 회복장세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수준의 상승폭으로 치솟아 통신·인터넷 주가상승에 불을 댕겼다. 이날 통신업종의 주가강세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 향배가 한국통신·LG그룹 등과 함께 3자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여서 해당 종목들이나 컨소시엄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주변 사업자들의 주가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국내 인터넷기업 투자발언이 인터넷주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기는 등 파급효과가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 주식시장에서는 대부분 고가주에 속하는 통신업종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이 389만원의 종가를 기록, 200만원대에 올라선 지 불과 한달여만에 두배인 400만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서는 신규 등록된 한통프리텔이 상한가를 기록, 20만원대를 눈앞에 바라보면서 시가총액 25조9814억원으로 한국통신·삼성전자·SK텔레콤에 이어 전체 4위에 올라섰다. 한솔PCS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리면서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 규모에 달해 하나로통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상승중이다.
이밖에 한국통신·데이콤·삼성전자·LG정보통신·콤텍시스템 IMT2000 사업의 기대감을 반영한 종목들도 연일 강세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주들의 강한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한솔CSN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인터넷 투자사인 종합기술금융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재 인터넷 대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무더기 상한가 대열에 들어섰다. 그동안 시황에 따라 심한 등락을 거듭했던 인터파크·새롬기술은 물론 다음커뮤니케이션·디지틀조선·인성정보·한글과컴퓨터 등이 예외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양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의 급등, 정부의 코스닥 건전화대책, 손정의 사장 발표 등 3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선도업종인 통신·인터넷 등이 크게 부각됐다』면서 이와 함께 『투자유의종목 가운데서도 조기 화의종료 등을 선언한 가산전자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으로 주가차별화 양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