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출신 공무원들의 경쟁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던 국립중앙과학관장에 이승구 현 관장이 지난 22일 내정되자 과학관 관계자들이 천만다행이라는 표정.
그간 과학관 내부에서는 10월말 확정될 것이라던 과학관장 선임이 미뤄지자 「새로운 공모제 시행」 「정부의 입김설」 등이 분분했던 것이 사실.
특히 후보자인 K씨의 중앙인사위 신원조회가 길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K씨를 뽑기 위해 신원조회를 길게 하는 것이 아니냐』며 「현 기관장 낙마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결국 이승구 관장으로 확정되자 과학관 관계자들은 『2000년 이전에 기관장이 결정돼 다행』이라며 『기관장 선임이 늦어지는 바람에 공무원 신분까지 버리고 기관장에 응모한 이승구 관장의 맘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위로.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 발사 당일 과학기술부 홈페이지(www.most.go.kr)가 작동되지 않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
특히 아리랑 1호 발사를 앞두고 초등학교에서 다목적 실용위성에 대한 과제물을 내주는 바람에 어린 네티즌들의 접속이 많았는데 정작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의 홈페이지는 「서버가 다운됐다」는 메시지만 나오는 바람에 허탕.
이날 과기부 홈페이지 고장사태는 위성 발사 전부터 밤까지 이어져 위성 발사현황을 알기 위해 접속을 시도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배짱좋은 과기부』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 네티즌은 『전국민의 관심이 아리랑 1호 발사로 모여진 당일 과기부 홈페이지가 죽었다』며 『중요한 날 홈페이지 하나 관리 못하는 과기부가 어떻게 새천년에 과학기술을 이끌어갈지 모르겠다』고 분개.
○…다목적 실용위성 발사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소 내부에서는 「아리랑」이란 위성 이름을 둘러싸고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아 화제.
소문은 「아리랑」의 노래말에 나오는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구절 때문으로 『아리랑 1호가 무궁화위성 1호처럼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때문에 더욱 확산된 것.
더욱이 발사일정이 하루 늦춰지자 「아리랑」에 대한 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돼 「아리랑 때문」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결국 아리랑 1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연구소측은 『그냥 아리랑이 아니라 밀양아리랑쯤 된 것 같다』며 안도.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