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픽스, 키보드 단축키 이용 인터넷 접속 "키스케이프" 서비스

 PC키보드의 단축키를 웹사이트 게이트웨이로 활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사업이 선보인다.

 폴리픽스(대표 김재훈)는 키보드의 단축키를 누르면 자사 웹서버를 거쳐 미리 지정된 웹사이트에 접속시키는 가칭 「키스케이프」 인터넷서비스를 내년 2월부터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구상하는 인터넷서비스는 키보드 상부의 단축키에 증권, 채팅, 쇼핑 등 테마별 웹사이트 접속기능을 부여함으로써 PC하드웨어 기반의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들어 웹사이트 접속키를 내장한 인터넷키보드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PC제조업체들이 인터넷서비스업체와 제휴를 맺고 기능키 일부를 특정 웹사이트 접속용으로 할당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키보드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인터넷 포털서비스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세계 최초여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폴리픽스는 각 단축키가 접속할 웹사이트 순위를 본사에서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특수키보드 10만개를 내년 2월부터 시중에 무상배포함으로써 물리적으로 안정되게 자사 인터넷서비스 사용자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폴리픽스는 키보드 전문업체인 BTC정보통신과 키보드 공급계약을 맺고 19개의 웹사이트 접속키가 탑재된 인터넷키보드 「BTC­8100」 기종의 주문생산에 들어갔다.

 폴리픽스는 증권사, 은행, PC방 등 분야별로 웹사이트 접속기능을 특화시킨 키보드제품을 제작해 무상배포할 예정이며 테마별 기능키에 지정되는 추천웹사이트와 관련해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와 제휴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수키보드를 설계하고 있는 BTC정보통신의 한 담당자는 『키보드에 박혀 있는 웹사이트 단축키는 일회성에 그치는 여타 인터넷 광고매체에 비해 지속적인 트래픽 유발효과를 발휘한다』면서 『키보드 10만개 무상보급계획이 끝나는 내년 2∼3월경에는 PC부품으로 인터넷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첫 번째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