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자리잡은 20여평의 사무실 겸 연구실에서 10여명의 젊은 엔지니어들과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박근서 알에프코리아(RF KOREA) 사장(35).
그를 처음 보면 사장이라기보다는 연구원이나 고시생 같은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는 창업 1년여 만에 국내 무선통신용 중계기 및 증폭기 시장에서 기린아로 떠오른 인물. 유망한 무선통신 부품제조업체의 연구소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말 기술 하나와 꿈 하나만을 달랑 들고 창업한 결과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가 직원들을 가르치는 방식은 유별나다. 이론을 주입시키기 이전에 직원들이 최소 1년 이상 끊임없이 납땜과 테스트를 반복하게 하는 것.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들 스스로 기술의 원리를 터득하게 되고 신뢰성 있는 제품도 나온다는 것이 박 사장의 믿음이다.
올해 개발한 CDMA·GSM용 소형중계기, 저잡음증폭기(LNA), 고출력증폭기(HPA), 인 빌딩(inBuilding) 광분산시스템 및 통합모듈들도 모든 직원들의 땀이 배어 있는 인고의 산물들이라 그의 자긍심은 매우 높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