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올들어 크게 호전됐으며 내년에는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결과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기업의 올해 자금사정과 2000년도 자금수요 전망 및 금융이용상의 애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390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벤처기업의 47.7%는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반면 악화됐다는 업체는 20.2%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좋아진 이유로는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및 수익증가 때문이라고 답한 업체가 38.5%에 달했으며 「금융비용부담 감소」(22%), 「판매대금회수 원활화」(12.8%) 등의 순이었다.
2000년대 자금 수급상황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54.4%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응답,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38.6%) 줄어들 것(7%)이라는 응답을 상회했다. 신규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로는 「설비투자 확대」(27.6%), 「원부자재 구입」(25.7%)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