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종목 시가 총액 "빅5" 싹쓸이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를 좌우하는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정보기술(IT) 종목들로 교체됐다. 소위 밀레니엄칩으로 지칭되면서 주식시장 활황세를 끌어왔던 통신·인터넷 등 IT주들이 「절대규모」면에서도 당당히 증시의 얼굴이 된 것이다.

 지난 24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데이콤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52만3000원으로 치솟아 포항제철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이날 데이콤의 시가총액은 12조5206억원으로 전체 거래소 시가총액의 3.72%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에 이어 데이콤이 시가총액 5위권에 진입함으로써 거래소시장의 빅5는 모두 IT 종목들로 형성했다.

 시가총액 48조772억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국통신은 그동안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24일 종가기준 15만4000원을 기록, 전체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대비 14.29%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한 27만3000원으로 떨어지며 약간 주춤했으나 시가총액에서는 40조7998억원, 전체 시가총액 대비 12.12%로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주당 400만원대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24일 전날보다 7만원 오른 407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3조9031억원, 전체 대비 10.07%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도 전날보다 1900원 오른 3만39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21조6922억원, 전체 대비 6.44%로 4위를 고수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종목이 전체 거래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가까운 46.64%에 달해 주식시장의 명암을 좌우하는 세력으로 부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상위 5인방은 새 밀레니엄 증시의 기대감이 집중되는 IT 대표주인데다 기본적으로 실적·성장 전망도 우수하다』면서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해 당분간 시가총액 상위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는 현대전자·삼성전기·LG전자·LG정보통신·삼성전자우선주 등 5개 종목이 나란히 순위에 올라 총 10개 IT 종목들이 포진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