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반도체업체 핵심인물들이 내년 봄께 대거 한국에 온다.
27일 관련업계 및 단체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 반도체업계의 협의체로 재출범한 세계반도체협의회(WSC : World Semiconductor Council) 총회가 내년 4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총회를 주최하면서 내년 4월부터 1년 동안 WSC 의장국을 맡게 됐는데 이윤우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대표가 이번 총회의 의장을 맡게 된다.
WSC는 지난 97년 4월 미국·일본간 신 반도체협정에 따라 3년 기한으로 창설된 협의체로, 지난 8월 다자간 협의체로 새로 출범키로 하고 내년 4월 제주총회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총회의 주요 의제는 △반덤핑 문제해결 △환경문제 및 전자상거래에 대한 반도체업계의 대응전략이며, 이를 위해 WSC는 지난 9월 한국에서 가진 1차 실무회의에 이어 내년 2월께 대만에서 실무회의를 가져 최종의제를 설정할 예정이다.
다자간 협의체로 새로 출범한 WSC는 앞으로 5년 동안 존속할 예정이며 공식 출범 이후 첫 총회를 한국에서 열게 돼 한국 반도체업계는 세계 반도체업계에서의 위상을 제고시킬 기회를 갖게 됐다.
내년 제주총회에는 한국의 반도체산업협회(KSIA)를 비롯해 미국의 반도체산업협회(SIA), 일본의 전자기계공업회(EIAJ), 유럽의 전자부품생산자협회(EECA), 대만반도체협회(TSIA) 등 5개 단체와 회원사가 참여하며 대만은 중국을 고려해 이번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참여업체로는 △삼성·현대·아남 등 국내 3사와 △AMD·TI·모토롤러·마이크론·LSI·루슨트·인텔 등 미국의 7개사 △NEC·도시바·히타치·후지쯔·미쓰비시·소니 등 일본의 6개사 △TSMC·UMC 등 대만의 2개사 등 18개사이며 대부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