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응용기술
1인 1PC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컴퓨터 이용범위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n세대」라는 신조어가 「신세대」 「X세대」를 몰아내고 밀레니엄을 주도할 새로운 세대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정보사회가 진행될수록 사회 구성원들은 기존 매체만으로 정보를 수용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무수한 정보 중 원하는 정보를 뽑아 이를 처리하는 컴퓨터 응용기술이 절실해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정보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컴퓨터 응용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 응용기술의 개발은 사용자의 정보영역을 넓혀가는 핵심 요소기술이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원들은 컴퓨터 응용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관심사항은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최소 지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21세기는 모든 대중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정보화 대중사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일반에게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면서 더욱 필요해진 컴퓨터 응용기술이 바로 컴퓨터 보안기술이다.
전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컴퓨터 통신망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만든 컴퓨터 기술은 한 개인이 언제든지 원하기만 하면 다른 네트워크에 접속, 각종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반면 이 때문에 각국의 컴퓨터는 세계 모든 사용자들에게 열려 있는 셈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모든 컴퓨터 정보를 빼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컴퓨터 응용기술 중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사용자들이 취급하는 음성·영상 데이터 양이 방대해지고 응용프로그램들도 큰 저장공간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데이터 저장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접근해 있다.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첨단 기술은 대부분 2005년경부터 상용화된다.
연구원들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의 일환으로 개발중인 「디지털 홀로그래픽 데이터 저장시스템」이 2005년을 전후해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터넷과 관련된 응용분야에 대한 기술은 이보다 더 가까운 시일에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 응용기술은 현재 많은 기반기술이 확보돼 뉴밀레니엄 벽두부터 전세계를 하나의 금융·무역 시스템으로 묶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무역장벽 철폐, 자유무역 등을 주장하고 있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결제시스템·전자현금시스템을 이용한 네트워크상의 전자상거래 기술은 2003년경에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수첩 크기의 컴퓨터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의 본격적인 실용화는 마찬가지로 2005년경에나 가능하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상용화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나 세계 어디에서나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웹기반 데이터통신 프로토콜(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에 대한 연구가 완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OS와 결합된 새로운 웹 OS의 개발 기술은 자바 OS 등과 같이 클라이언트 서버 개념의 웹기반 컴퓨팅 환경을 가능케 해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기술 역시 인터넷 데이터 속도 향상이 동반돼야 하므로 2005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가능하다.
미국 등에서 추진중인 NGI(Next Generation Internet)는 2005년 이후에나 일반 사용자들의 이용이 가능해진다. 또 이 시기에는 도시교통상황파악시스템, 자동운전시스템, 무인통행세 부과시스템 등 자동제어 및 센서기술 발달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ITS:Intelligent Traffic System)도 등장한다.
2010년 이전에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GIS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VRML(Virtual Reality Makeup Language)을 기반으로 웹기반 GIS 데이터 처리를 하는 기술이 인터넷 데이터 전송속도의 획기적인 발달과 VRML 렌더링 속도 향상으로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MPEG7기술도 새천년 방송·컴퓨터·영상·음향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신기술 중 하나다. 이달 현재 국제 표준안이 나옴에 따라 국내외 대학·연구소 등에서 오디오·비디오 데이터 처리기술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MPEG7기술은 컴퓨터 비전, 얼굴분할, 컬러이미지 처리 등 많은 관련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2010년경에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