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찬 다날 사장
새 밀레니엄, 새로운 세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다가오고 있다.
미지의 세계는 우리들을 설레게도 하지만 불안과 초조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다가올 21세기는 일반적으로 통신·인터넷기술의 세기로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 통신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선도해 나간다는 뜻이다.
「Communication(통신)」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개의 장치 사이에서 중간매체를 통해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Correspondence(통신)」라고도 한다. 즉 통신은 군의 암부호와 같은 부호정보, 팩스와 같은 문자정보, 전화와 같은 음성정보, 그리고 방송과 같은 영상정보 등을 유선·무선·광, 혹은 여타의 전자적 방식에 의해 송신하거나 수신하는 활동과 이러한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기·장치 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컴퓨터 시스템 사이에서 전화망·전용회선·인공위성·방송·안테나 등과 같은 통신매체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작업을 들 수 있다. 종합적인 통신의 발달에 따라 종래의 음성통화 일변도에서 문자통신을 곁들일 수 있게 됐고 나아가서는 컴퓨터에서 이루어지는 통신인 컴퓨터통신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하는 PC통신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이동통신단말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게 됐다.
인터넷으로 통하는 인터넷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세상으로 접속만 하면 기존의 번거로움을 피해 상대방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게 제공하고 틀을 깨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 인터넷상에서 일정관리를 할 수 있는 웹다이어리, 예약 포털서비스, 메일을 관리하는 서비스업체 등이 날로 늘어가고 있긴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무한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아직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통신시대인 21세기에 제공자와 사용자들이 사이버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필자는 이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 서비스 제공업체는 이익창출을 위한 서비스보다는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불평등한 사용자(정보를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정보통신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자와 못다루는 자, 정보를 이용하는 자와 정보에 농락당하는 자)들을 포용하는 양적·질적으로 뛰어난 서비스를 생각하여야 한다.
둘째, 사용자들에게는 「우물안 개구리」식의 상식에서 벗어나 무한한 공간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먼저 겁부터 내고 시작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성인 2명 중 1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대에 당신만이 낙오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이제부터라도 자신을 지적으로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자.
셋째는 정부의 환경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이용률이 최고인 미국을 보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여러가지 시책을 펴기 때문에 인터넷 강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좀더 적극적인 지원과 컴퓨터교육을 확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경제적 강대국이 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국민은 질적으로 향상된, 인간을 위한 인터넷을 활용해 21세기 정보통신 강대국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