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 자동차, 건설, 국방 등 부문별 전자상거래(CALS)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전자상거래의 바탕이 되는 전자문서교환(EDI) 솔루션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통이나 물류·제조업체도 비용절감, 거래시간 단축, 업무처리 개선을 위해 EDI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 불황으로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던 국내 EDI솔루션 업체들은 잇따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신규업체들도 대거 가세, 국내 EDI시장은 전성기를 향해 치닫고 있다.
국내 EDI 시장규모는 지난해 IMF 후유증으로 수요가 전무하다시피했으나 올해에는 30억원 정도를 형성할 전망이며 내년부터는 적어도 배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EDI솔루션을 갖고 있는 동진프런티어는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100% 늘어난 30억원으로 잡고 DOS·윈도NT·유닉스 기반의 EDI변환 엔진과 전자상거래센터용 통합 EDI솔루션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GE정보서비스(GEIS)도 앞으로 해외에서 원자재 조달이 많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자입찰이나 구매 솔루션과 관련한 EDI시스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 분야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GEIS는 지난해말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한전, 농협, 공공기관에 잇따라 EDI시스템을 구축해주는 등 솔루션 공급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SPS커머스사와 제휴하고 EDI시장에 진출한 신세계I&C도 국내 처음으로 삼성전자 본사와 네덜란드·영국 현지법인 등 해외와 국내를 연동하는 자체 EDI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올리고 차기 프로젝트도 진행중인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I&C는 이에 힘입어 유닉스, 윈도NT용 EDI 변환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이큐텔레콤이 미국 뷰로시티와 제휴하고 국내 EDI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DIB), K4M 등이 EDI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최근 들어 EDI솔루션 시장을 겨냥한 신규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