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들이 사이트 이곳 저곳을 소개해주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안내해주는 사이버 캐릭터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사이버세계에도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트론에이지(대표 김사순)의 상품정보검색사이트인 야비스(www.yavis.com)에 가면 윙크를 하며 반갑게 맞아 주는 미인이 있다. 야비스의 쇼핑자키다. 쇼핑자키가 하는 일은 바쁜 일과 때문에 쇼핑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최상의 상품을 골라 쇼핑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또 네티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쇼핑몰을 발굴하는 일도 쇼핑자키의 몫이다.
컴퓨터와춤을(대표 송찬호)이 개발한 화면보호기형 웹브라우저 「ⓝ타임」에도 깜찍한 사이버 캐릭터가 살고 있다. 「미스터ⓝ」이라는 이 캐릭터는 현재 9가지 정도의 표현능력을 갖고 있는데 내년 초 증권거래소와 연동한 증권서비스를 할 때는 회원의 주식거래 상황에 따라 모습이 변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령 주식투자를 잘해 돈을 벌어들이면 황금안경테에 고급 신사복을 입은 캐릭터로 바뀌고 투자에 실패했을 때는 거지 모양으로 바뀐다. 또 네티즌이 도움말 기능을 선택하면 슈퍼맨으로 변신해 도움말을 찾아가기 쉽게 했다.
JPD인터넷(대표 장수진)도 운영하는 사이트(www.t2n.net)의 활성화를 위해 「티니」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티니는 E메일 보내기와 t2n사이트에서 ID와 패스워드를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사이버 캐릭터를 이용해 기업체나 기관의 사이트를 구축해 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컴넷인터넷(대표 손장혁)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상에서 구현되는 기능성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실시간 인터넷 애니메이션 게임도 하고 기업체 등을 홍보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 관리하는 서비스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이 마우스로 각종 애니메이션 처리된 캐릭터를 가리킬 때마다 움직이고 클릭하면 모양이 새롭게 변하는 등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홈페이지 곳곳을 돌아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컴넷은 최근 경기대의 상징동물인 거북이를 「토리」라는 이름으로 캐릭터화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심을 끌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