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를 외면하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서비스에 만족하게 될 겁니다.』
독일 스타디비전의 CEO였던 마르코 보에리가 지난 8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회사를 넘기면서 한 말이었다. 현재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르코 보에리 부사장은 자신이 한 이 말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선이 최근 전력투구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 보에리는 이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 공개 소프트웨어인 「스타오피스」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스타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해 사용자층을 확산시킨 후 이들을 다시 서버를 통해 호스팅 서비스를 받는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그의 전략. 이른바 「스타포털」을 구축한다는 야심이다.
「스타오피스」는 발표이후 지난 11월말 현재 100만명이 다운받아갈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조만간 총매출(200억달러)의 40%를 올리고 있는 현금박스 「MS오피스」의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
『두고 보십시오. 브라우저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넷스케이프에 했던 대로 오피스 시장에서 선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압하게 될 것입니다.』
큰 소리를 치고 있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