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문형반도체(ASIC)업체들이 반도체연구조합으로 모인다. 반도체연구조합과 ASIC설계회사협회(ADA)는 반도체연구조합안에 ASIC분과위원회를 신설, ASIC업체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
늦어도 내년 1월께 설립될 것으로 보이는 ASIC분과위원회는 「시스템 IC 2010」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ASIC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ASIC업체들은 ASIC분과위원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까지 ADA 주도의 ASIC연구조합 단독 설립은 앞으로 추진이 중단될 전망이다.
ADA 회장직을 맡은 서두로직의 유영욱 사장은 『최근 몇년동안 추진해온 ASIC연구조합 설립이 몇몇 업체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최근 열린 ADA 임시총회에서 반도체연구조합안에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자는 안이 통과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반도체연구조합의 황인록 실장은 『ASIC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조합안에 ASIC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며 『ASIC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으로 회비납부 유예나 회비할인, 벤처빌딩 설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이어 『ASIC 분야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재료업체, ASIC업체들의 상호협력관계 모색을 통해 국내 반도체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SIC분과위원회와는 별도로 현재의 ADA는 그대로 유지된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 ADA는 많은 일을 해왔다』며 『ADA는 앞으로도 일본·대만·미국 등의 관련협회 교류, 국제 콘퍼런스 주최, 산업통계 등 여러가지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