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오디오사업 "진군가"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이 IMF한파로 침체됐던 국내 오디오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내부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브랜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오디오 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태광산업은 내년에 오디오부문에서 내수 950억원과 수출 7000만달러 등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총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고 전사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는 동시에 품질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여온 국내 오디오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만 해도 신제품 출시를 자제하는 등 시장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 올해는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총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최근 「뮤테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 80만원대의 컴포넌트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를 전담할 영업부서를 신설키로 하는 등 이를 전략브랜드로 육성함으로써 이미지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개발조직도 팀제에서 「맨풀제」로 전면 개편, 그동안 고정된 조직에 묶여 있던 연구인력을 프로젝트별로 필요할 때마다 재편성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신제품 개발에도 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상품기획팀과 선행개발팀을 신설해 신모델에 대한 계획수립에서부터 원가상정 및 신기술 경향분석과 디자인·공용화설계·부품표준화 작업은 물론 디지털기술이나 통신기술 등 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ERP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및 납기를 강화하며 이와사키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력해 세계수준의 디자인을 개발, 채택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윤종민 연구소장은 『내년에는 태광산업의 오디오사업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