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이동전화단말기> 휴대폰 발전과정

 지난 96년 이동전화서비스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옷을 갈아입었을 때, 이미 이동전화단말기는 「도깨비방망이」로 탈바꿈을 시작하고 있었다. 단순 이동전화기에서 데이터 통신기능을 구현하는 멀티미디어 종합 단말기로 면모를 일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97년 10월 개인휴대통신(PCS) 상용화로 이동전화 시장이 빅뱅현상을 보이기 시작, 올해로 가입자 수 2300만명 시대를 열면서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본다.

 이동전화는 여명기인 지난 80년대부터 북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지금 세계적으로 유럽의 노키아·에릭슨 등의 회사가 이동전화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이들 국가에서 이동전화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른 기술발전을 주도해온 때문이다.

 초기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시작했던 이동전화의 역사는 이제 손안에서 인터넷서핑을 실현하는 시대에 진입해 있다.

 이동전화는 눈 내리는 북유럽에서 외딴 지역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 사이에 비상시 긴급 통신수단으로 처음 개발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손에 쥘 만큼 작아졌지만 80년대초에는 군용무전기를 연상케 하는 배낭 크기의 제품에서부터 시작됐다.

 휴대폰은 그 기술방식에 따라 AMPS(Advanced Mobile Phone System), TACS(Total Access Communication System), NMT(Nordic Mobile Telephone) 등의 1세대 아날로그 단말기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분할다중접속(TDMA), GSM(Global System for Mobile Telecommunication) 등의 2세대 디지털 단말기로 발전해왔다.

 특히 CDMA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래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후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개인휴대통신(PCS)이 도입되면서 2.5세대를 열었고 향후에는 음성·데이터·영상을 포괄하면서 단말기 하나로 전세계 어디서나 로밍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인 IMT2000(cdma2000 및 UMTS)으로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단말기 업계의 최대 화두는 「어떻게 하나의 단말기로 모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것으로 압축된 가운데 전세계적인 기업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급가속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2세대와 2.5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를 연계하는 과도기성격의 단말기로 PDA, 스마트폰, 인터넷 휴대폰 등이 등장하는 추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