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이동전화단말기> 새로운 이동전화서비스

 이동전화가 컴퓨터를 닮아가면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서비스다. 이동전화서비스는 단말기와 더불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은 유무선 포털서비스의 활성화. 컴퓨터는 물론 이동전화로도 인터넷에 접속, 온갖 다양한 정보검색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컴퓨터와 어울리던 인터넷은 첨단 단말기와 서비스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이동전화에도 잘 어울리는 짝이 되고 있다.

 특히 이동전화사업자와 제조사들이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와 단말기를 선보이면서 무선인터넷은 21세기 가장 유망한 데이터서비스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컬러 액정화면을 부착한 고속 데이터 전송 단말기들은 무선인터넷서비스의 보급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과거 컴퓨터로 한정되던 사이버세계의 문이 이제 첨단 이동전화단말기들을 만나면서 2300만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손에서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현재 유무선 포털을 중심으로 무선인터넷과 각종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준비중인 곳은 5개 이동전화사업자 모두다.

 이들은 하반기 이후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준비해왔으며 지난 10월부터는 유무선 포털 시범·상용서비스에 각각 돌입한 상태다.

 사업자들이 유무선 포털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종류도 증권·연예·뉴스·금융·음악·멀티미디어 등 100가지가 넘는다.

 무선인터넷 못지 않게 이동전화망을 이용하는 무선데이터도 첨단 단말기의 보급과 함께 더욱 활성화될 서비스.

 원격 검침이나 보안, 신용카드 결제 등 여러 영역의 특수 서비스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증권정보.거래서비스

 올해 처음 선보여 이동전화 가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서비스로 인터넷폰에서 직접 주가검색은 물론 매매주문까지 할 수 있다.

 올해까지는 이동전화를 개인정보단말기(PDA)와 연결해 이용하거나 몇몇 한정된 단말기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거의 모든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합메시징시스템

 기존 인터넷이 보여준 여러 메시징서비스에 이동전화의 강력한 일대일 개인 네트워크를 결합시킨 것으로 5개 사업자 모두 핵심기술로 연구중이다.

 기존의 문자·음성·E메일·팩스를 통합해 가입자는 PC로 받은 E메일의 내용까지도 이동전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송된 음성메시지를 E메일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웹 검색, 지도 정보, E메일 계정 및 홈페이지 제공 등 기존 유선 포털기능에 음성 E메일, 일정통보, 스케줄 관리 등을 무선네트워크에 연결해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금융결제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금융결제서비스로 지금까지는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각종 계좌 조회나 이체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쇼핑과 결제가 이동전화 하나로 가능해지는 셈이다.

그래픽 영상 지원

 대형 컬러 액정화면을 부착한 이동전화단말기들은 멀티미디어 영상정보와 인터넷서비스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지금까지 봤던 간단한 그래픽 이외에 대형 액정화면으로 다양한 그림이나 캐릭터, 컬러 화면이 제공되면 더욱 실감나는 인터넷 네트워크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맞선 사진이나 영상을 이동전화로 전송할 수 있으며 주식시세를 차트로 확인하고 주식투자를 할 수도 있다.

음악 다운로드

 벨소리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 이동전화단말기에서 직접 감상하는 것으로 무선인터넷의 상용화와 더불어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다.

 컴퓨터에서 음악을 다운로드받아 이를 다시 오디오나 MP3플레이어로 옮겨야만 했던 기존과 달리 이 서비스는 전화 하나로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선 인터넷의 강점을 입증할 수 있다.

 MP3기능을 내장한 무선인터넷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주로 10∼20대 젊은층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과 글자 송수신

 약도·메모 등 이용자가 이동전화에서 직접 작성한 내용을 다른 가입자에게 송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문자메시지 전송서비스의 진화된 형태다.

 단말기와 단말기 사이의 메시지 송수신은 물론 컴퓨터와 이동전화간 의사전달도 손쉬워질 수 있다.

지능형 위치정보서비스

 친구나 애인 등 미리 지정한 상대방이 가까운 거리로 근접하면 통지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식당, 주유소 등 각종 생활편의 시설도 안내해줄 수 있다.

 초기 단계의 위치정보서비스는 이미 물류·교통정보서비스로 응용돼 활발히 보급중인 상태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지능형 위치정보서비스는 내년 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 채팅

 기존 유선 웹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즉시전송메시지(Instant Message)서비스와 채팅을 이동전화에서 실현하는 것으로 지금의 일대일 문자전송서비스를 다자간 문자전송과 공유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지난 15일 신세기통신이 시작한 「토크박스(Talk Box)」는 그 첫 사례로 최대 7명의 이동전화가입자가 각각의 토론방 주제에 맞는 정보와 의견을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