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출시 전략으로 내수, 수출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이동통신 단말기 부문 내수 700만대, 수출 900만대의 실적을 기록, 내수와 수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출부문은 판매대수 기준 전년대비 4배 이상 성장해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가 반도체에 이은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게 만든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상하는 내년 내수 시장 규모는 총 1500만대. 2300만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교체하고 추가로 400만명 정도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내수전략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경쟁사보다 6개월 앞서 제품을 출시, 시장 선점에 따른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올해 출시한 MP3 단말기나 TV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내년 1·4분기에 인터넷폰 후속모델, 초소형 폴더를 출시하고 2·4분기에는 신개념 복합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애니콜로 대변되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애니콜 전문 서비스 센터를 크게 늘려가는 등 마케팅 차별화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서는 음성 통화 위주의 단순 단말기 판매 정책에서 탈피, 복합 단말기와 데이터 전송 위주의 단말기로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의 내년 주력 제품은 TV폰. 복합 제품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제품은 이동중에 전화 통화는 물론 TV 시청까지 가능하다. TV 시청을 위해 1.8인치 고선명 컬러 액정표시장치가 탑재됐으며 TV 신호 수신을 위해 초소형 TV수신기가 내장됐다. 이 제품은 서로 다른 주파수의 TV 신호와 휴대폰 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고성능 안테나를 채택했으며, 기존의 휴대폰 회로를 최소화해 초소형 TV 수신 튜너를 내장함으로써 기존 폴더형 휴대폰의 크기와 무게(160g)를 유지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최대 170분의 연속 통화, 180시간의 연속 대기를 보장하며 최대 200분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TV 시청을 위한 전용 버튼을 휴대폰 상단에 부착, TV버튼을 누르는 즉시 TV를 시청하도록 했으며 시청도중 전화가 걸려오면 어떤 버튼을 누르든지 즉시 통화와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착수, 총 250만대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며 2001년 330만대, 2002년 530만대 등 향후 3년간 총 1000만대의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