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증시가 탄탄한 오름세를 보이며 20세기 증시의 「대미」를 장식했다. 연말 배당 투자를 노린 매수주문이 쏟아진데다 2000년도 증시의 「장밋빛 전망」에 따라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새천년을 맞이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증시폐장일인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34포인트 오른 1028.07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1포인트 하락한 256.14를 기록했다. 이로써 99년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1028.07로 연중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연초의 587.63보다 74.95% 상승하며 1000 고지에 안착하는 등 유례없는 활황장세를 기록했다. 폐장일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갱신한 것은 증권거래소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활황장세에 힘입어 일평균 거래량은 2억7862만주로 작년의 9722만주에 비해 185.12% 늘어났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의 6604만주에 비해 426.20% 늘어난 3조4750억원을 기록했다. 또 고객예탁금도 지난 9월 29일 12조4582억원에 이르는 등 10조원대에 진입했다.
코스닥시장도 미국 나스닥의 사상유례 없는 활황세에 탄력을 받아 인터넷·정보통신·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연초의 76.40에 비해 235.26% 늘어난 256.14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도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1억854만주, 2조333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