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유시 파텔 케이블트론 CEO(43)는 이제서야 「최후의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케이블트론을 올해 초 경쟁사에 인수될 0순위 기업으로 선정한 미국 인터넷 신문 「인터액티브 위크」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기 때문.
당시 이 신문은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케이블트론이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스위치장비 시장에 진출한 점과 경쟁사에 비해 마케팅 능력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인수대상 우선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케이블트론은 지금까지 건재하다. 더욱이 최근 발표된 케이블트론의 3·4분기 회계연도 실적은 이같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순익만 2200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지난 6월 이 회사의 CEO로 선임된 파텔이 있다. 그는 대기업 중심으로 펼쳐온 케이블트론의 그간의 마케팅을 수정해 현재 급성장중인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했다. 결국 케이블트론은 ISP로부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파텔은 인텔·선·MIPS 등 정보기술 업계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 CEO. 특히 인텔의 「x86」시리즈 및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울트라스파크」시리즈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주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