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터 경쟁

 소형모터시장에 진출하는 신규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첨단 고기능화에 힘입어 소형 정밀모터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 따라 마스타정밀과 자화전자·글로벌전자기·모터넷·이지산업·금비전자 등 부품업체와 신생업체들이 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VCR용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마스타정밀(대표 이훈)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FDD와 CD롬 등에 사용하는 스테핑모터를 개발,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97년부터 총 10억원을 들여 자체 기술로 스테핑모터를 개발한 이 회사는 앞으로 생산량과 생산품목을 점차 늘리는 등 소형모터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 내년에 이 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소형모터시장에 진출한 자화전자(대표 김상면)는 최근 미국과 유럽지역에 대한 진동모터의 수출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형 정밀모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중국 천진의 현지법인에 150만달러를 투자, 소형모터 생산능력을 월 150만개에서 300만개 규모로 확대하고 생산모델도 다양화해 소형모터 매출실적을 내년에 전체 매출의 40% 수준인 400억∼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설립된 글로벌전자기(대표 제환영)는 2년동안 10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필름 코일을 이용한 코어리스모터를 내년부터 월 2만개씩 생산,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달 초 전자부품연구원에서 분사형태로 설립된 모터넷(대표 임태빈)은 차세대 멀티미디어용 소형 정밀모터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전자부품연구원의 각종 시설과 연구장비를 활용해 소형모터 생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위치 생산업체인 삼원전기(대표 정진급)는 계열사인 이지산업을 통해 스위스 맥슨모터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해 소형 정밀모터를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금비전자(대표 이영권)는 생산품목 다양화를 위해 외부 인력을 영입, 내년부터 고정밀 소형모터와 모터 제어장치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형모터시장이 이미 연간 4조원 규모를 돌파한 가운데 복합기능의 전자제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소형모터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소형모터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