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원, 데이콤.국민은행과 리눅스사업 "제휴-투자" 조인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대형 시중은행이 리눅스 전문 벤처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데이콤(대표 정규석)과 국민은행(행장 송달호)은 리눅스 전문업체인 리눅스원(대표 김우진)과 리눅스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위해 리눅스원 교육사업장에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벤처기업이나 리눅스 전문업체에 대한 투자는 창업투자회사들이 주도해왔으며 기간통신 사업자나 시중은행 등 초우량 기업들이 자금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일반 기업체들도 리눅스 사업에 대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콤은 최근 리눅스원과 리눅스 교육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리눅스원과 공동으로 메일서버 시스템 도입과 웹서버 호스팅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데이콤과 국민은행은 인터넷 관련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리눅스원에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8.3%, 국민은행은 4.1%의 리눅스원 주주가 됐다.

 10배의 프리미엄인 주당 5만원으로 투자를 유치한 리눅스원은 최근 내부증자 10억원을 포함, 총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잉여자본금을 제외하고 24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게 됐다.

 리눅스원은 또 내년 1·4분기 안으로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투자업체와 사전양해각서(MOU)도 교환해 자본금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리눅스원은 이같은 투자유치를 통해 리눅스 기반의 고성능 클러스터 컴퓨터(HPC)와 리눅스 솔루션 사업의 연구개발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