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계측장비 쏟아진다

 최근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비등하면서 대기 및 수질오염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 계측장비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환경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정엔지니어링·극동기모도·서원정공 등 국내 계측기 업체들이 마이크로프로세서·레이저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계측장비를 내놓고 있다.

 이들 장비는 대형 시스템에서부터 이동 측정이 가능한 휴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시장전망=업계에서는 내년에 연 3조원의 국내 계측기 시장에서 정보통신 부문의 계측기와 함께 환경 계측기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내년도 환경계측기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25% 정도 증가한 75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라면서 『업체들이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동향=지난 79년 첫 발을 내디딘 정엔지니어링외에 극동기모도·동일계기 등이 시장 수성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동양시스템전자·서원정공·한국정밀기기 등이 첨단 제품을 내놓고 선발업체들을 뒤쫓고 있다. 정엔지니어링(대표 김정호)은 최근 대기오염 굴뚝 자동측정기와 이를 소형 경량화한 휴대형 굴뚝 자동측정기를 내놓고 산업현장과 민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올초 독일 라인란트 기술검사협회로부터 획득한 ISO9001 인증을 바탕으로 유럽·미주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극동기모도(대표 김한기)는 대기오염 종합감시 시스템과 차량 및 항공기에서 대기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원정공(대표 김흥광)은 수출용 특화모델인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기를 개발, 해외 전시회 출품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양시스템전자·동일계기·삼창·한국정밀기기 등이 이온값(pH) 측정기를 개발하고 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동향=대형 종합관리 시스템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대기오염 측정분야에서 정엔지니어링이 내놓은 대기오염 굴뚝 자동측정기(모델명 CX­8A, 8B시리즈)는 최근 광학필터 및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해 측정신뢰도를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더구나 8A시리즈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자동측정은 물론 동시·연속측정이 가능하다.

 극동기모도에서 출시한 대기오염 종합감시 시스템(MCSAM6)은 대기오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마이크로 컴퓨터를 탑재, 측정신뢰성이 높고 그래프를 통한 해석과 일보·월보 처리가 가능하다. 서원정공이 선보인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기(모델명 오토체크 시리즈)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소형으로 이동중에도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수질오염 측정분야에서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이온값 등 여러가지 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들이 선보이고 있다. 극동기모도는 COD측정기와 산성비에 대한 산성자동계측장치를 내놓았다. 정엔지니어링은 COD측정기와 BOD측정기를 출시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