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액면가 5000원 기준)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무려 1만2400%나 치솟아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4일 개장일 종가 기준 4210원으로 한해를 출발한 한컴은 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SW) 단속, 효과적인 구조조정 추진, 인터넷 등 관련 분야로 사업다각화 추진 등에 힘입어 1년동안 줄기차게 올랐다. 폐장후 현재가는 52만6000원으로 연초에 비해 120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어 한국정보통신은 20일 현재 종가가 81만7000원으로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 4800%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한국개발투자도 비슷한 수준인 405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테라·삼우통신공업·디지틀조선일보·인터링크시스템·대신정보통신·서울시스템·한국기술투자·메디다스·한국디지탈라인·알미늄코리아·자네트시스템·가산전자 등도 상위 20개 종목에 대거 진입해 총 15개 IT관련주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100만원 이상 고가주 종목도 IT 주식들이 독차지했다. 28일 폐장일 종가 기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386만5000원에 올라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에 버금가는 황제주 자리에 등극했다.
이어 새롬기술 242만원, 로커스 199만원 등으로 100만원대 이상 고가주 3개 종목 모두가 첨단 IT 주식들이었다.
이밖에 고가주 상위 20개 종목에는 태광벤드공업 단 한종목을 제외하면 모조리 IT 관련주들이어서 이들 종목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반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금융·제조 등 전통적인 대형 업종을 제치고 IT 주식들로 대부분 교체됐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 28일 현재 시가총액이 무려 38조1495억원에 달해 코스닥 전체(106조여원)의 4분의1 규모에 육박하게 됐다.
동종업체인 한솔PCS가 7조여원, 하나로통신이 4조7000억여원으로 대형 통신관련주들이 줄줄이 시가총액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새롬기술·서울방송·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로커스 등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지수 관련주 위치에 올라 IT주식들의 초강세를 가늠케 했다.
이처럼 IT주식들이 인기 상한가를 누리면서 올해는 액면분할 종목수도 100여개 이상에 달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들이 1조여원이나 순매수한 것을 비롯, 기관이 2500억여원, 외국인이 2200억여원을 사들여 여전히 개인들의 참여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