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은 정보통신 관련주들을 중심으로한 액면분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코스닥증권시장이 29일 조사발표한데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중 올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은 총 88개로 코스닥시장 출범후 이제까지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117개사)의 75%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88개 액면분할 기업중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은 57개로 65%를 차지했다.
액면분할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 10월에 액면분할한 12개 기업은 액면분할후 주가가 평균 40% 이상 큰 폭으로 상승, 액면분할이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9월1일부터 부터 11월말까지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액면분할이 931%에 이르는 큰 폭의 거래증가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조사대상 기업중 정보기술 관련 종목은 7개사이며 이중 디지탈임팩트의 주가는 가장 높은 156%의 상승률을 보였고 세명전기공업의 거래량은 액면분할 이후 무려 3246%나 증가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액면분할이 주식의 절대가치를 변동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 「신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 코스닥 투자열풍을 타고 어느 해보다 많은 기업들이 증시에 얼굴을 드러냈으며 이 가운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테마는 단연 정보기술(IT)이었다.
현재 코스닥시장 전체 등록기업수는 457개. 이 가운데 올해 신규 등록된 기업만 총 104개에 달한다. 신규 진입 종목중 인터넷·통신·방송장비·정보처리·컴퓨터 등 첨단 IT업종은 절반 가까운 51개 종목에 육박한다. 코스닥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할만한 주력군인 셈이다.
신규 등록기업 가운데 코스닥 사상 최고의 공모가로 화제를 모았던 종목은 반도체 전공정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은 공모가가 무려 36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에 결정돼 올해 신규 진입한 아시아나항공·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 등 대기업들을 제치고 투자자들로부터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컴퓨터통신통합(CTI) 전문업체인 로커스 33만원, 통신중계기 전문업체인 삼지전자 17만원 등으로 역시 IT 관련 벤처기업들이 공모가수준에서 기록을 쏟아냈다.
신규 등록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도 일반적인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올해 신규 등록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현재 집계한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무려 309%에 달한다. 새롭게 등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등록 시점보다 평균 4배 이상으로 올랐다는 얘기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