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인식오류문제(Y2K)에 대비한 정부대전청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허청과 조달청 등 각 기관에서는 Y2K대책반을 구성, 31일부터 신정연휴기간인 2000년 1월 3일까지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이미 지난 9월 Y2K 발생에 대비, 모의시험과 검증작업을 거쳐 Y2K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2000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연도가 전환될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Y2K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5월 온라인출원과 특허넷시스템 등 총 24개 서브시스템에 대해 Y2K 가상시험을 실시한 데 이어 9월 특허행정시스템 전반에 걸쳐 Y2K문제를 해결하고, 31일부터 3일까지 Y2K특별대책반을 구성, 전기기계 및 특허넷 전자시스템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통계청은 올 상반기 정보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Y2K문제에 대비한 점검을 마쳤으며 수차례 종합모의시험을 실시, 자체적인 점검을 완료했다.
통계청은 또 전산서기관 등 실무자급 21명으로 구성된 Y2K대책반을 6개조로 편성,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조달청은 지난 10∼11월 삼성SDS Y2K인증팀의 검증을 통해 Y2K문제를 해결한 데 이어 30일부터 모든 전산자료를 백업화하는 등 일찌감치 비상체제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3일까지 제로데이로 설정, 전담요원과 전산전문직원 등으로 구성된 Y2K대책반을 편성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8월 Y2K 문제해결을 자체 선언한 철도청은 11월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했다. 철도청은 이미 30일부터 합동대책반을 편성,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4일까지를 2000년 전환기간으로 설정, 24시간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다.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제로데이로 설정한 산림청은 상황총괄반 등 7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구성, 문제발생시 즉각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지난 11월 자체 Y2K 모의훈련을 실시한 병무청은 징병검사 업무처리 등 병무행정 정보시스템 전반에 걸쳐 Y2K문제를 해결했다.
3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2000년 전환기간으로 설정, 중요 시스템의 가동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4시간 간격으로 Y2K 문제상황과 대처현황을 보고하는 등 즉각적인 상황보고·전파체제를 구축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