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엔터테인먼트·새롬엔터테인먼트·우성시네마 등 이른바 중견 비디오 제작 3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중견 비디오 제작사의 올 매출은 베어엔터테인먼트가 전년대비 85% 증가한 120억원, 새롬엔터테인먼트가 150% 증가한 50억원, 그리고 우성시네마 100억원 등 총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전반적인 시장 정체와 대기업들이 수요부진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는 데 나온 수치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65억원의 매출에 그친 베어엔터테인먼트(대표 허대영)는 올해 존 카펜트 감독의 호러 액션인 「슬레이어」와 우리영화 「아름다운시절」 등의 판매호조로 총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글리」 「데스퍼레이트」 등 총 40여편을 선보인 이 회사는 「데스퍼레이트」의 경우 5만개, 「슬레이어」는 3만5000개를 판매했다.
올 초 비디오시장에 진출한 우성시네마(대표 이장혁)는 첫해에 무려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총 20여편의 작품을 출시한 이 회사는 대작 위주의 작품 편성과 전국 판매망 구축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특히 화제작으로 편성한 「페트리어트」와 우리영화 「자귀모」가 각각 5만4000여개, 5만여개의 판매량을 기록,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새롬엔터테인먼트(대표 이정수)는 지난해에 비해 150% 증가한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출시한 레오 카락스 감독의 드라마인 「폴라X」와 정이건·서기 주연의 액션인 「중화영웅」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3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기초한 작품 편성과 작품력 그리고 판매망을 재구축한 것이 수요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3사의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