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퀴즈퀴즈" 유료화 반대운동 확산

 온라인게임업체인 엠플레이(대표 정상원)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퀴즈게임 「퀴즈퀴즈」의 상용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PC방 및 네티즌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엠플레이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1월 1일부터 이 게임을 유료화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PC방 업주 및 게임 이용자들은 인터넷 및 PC통신 등을 통해 유료화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상용화에 제동을 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러한 잡음은 최근 온라인게임 공급가를 둘러싸고 PC방 업주들과 온라인게임업체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용자들은 「퀴즈퀴즈」의 상용화에 대해 『일주일 남짓한 시간만을 두고 갑작스럽게 상용화를 공지한 것은 사용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최소한 한달 전에는 공지를 했어야 했다』며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 『그동안 사용자들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쌓아 놓았던 아이큐와 사이버머니를 상용화와 함께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책정된 이용요금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PC방의 경우 5대당 16만9000원의 이용요금을 책정했으나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PC방 업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 사용자도 『상용화 시기를 사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늦추고 이용 요금도 사용자들과 협의해 정정선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엠플레이측의 방침 변경을 촉구했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고 있으나 엠플레이측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내실을 기하기는 어렵다』며 상용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퀴즈퀴즈」는 지난 10월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약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명 정도가 동시에 접속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