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인터넷 솔루션

 새 천년의 화두는 단연 인터넷 비즈니스다.

 지난해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올해는 그간 걸림돌로 작용해 온 Y2K문제가 완전 해결됨에 따라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인프라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1세기엔 인터넷 비즈니스에 적극 대처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잣대도 인터넷 비즈니스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이 확대되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분야다.

 따라서 지난해 경쟁적으로 E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종합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해온 IBM·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HP·인포믹스·컴팩·SAP 등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고 대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패키지형태의 머천트솔루션을 앞세워 나름대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이네트정보통신·파이언소프트·싸이버텍홀딩스·서버테크 등 토종 전문 솔루션업체들도 새해엔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호스팅서비스, 포털서비스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쇼핑몰의 대중화 시대를 맞아 올해엔 임대방식의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를 통한 중소기업 및 소호(SOHO)사업자들의 쇼핑몰 구축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는 패키지형태의 값비싼 쇼핑몰 구축 솔루션과는 달리 쇼핑몰 구축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버 및 전용선을 웹사이트를 통해 임대방식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초기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인터넷 비즈니스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웹트레이딩으로 대별되는 인터넷 금융 솔루션이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 증권거래 규모가 예상외로 급증한 데 자극받은 다우기술·테라·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업체들이 기존 증권사들에 맞서 사이버 증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증권사를 설립하려면 보통 50억∼100억원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해야 하는데 올해만 수백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사이버 증권사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웹트레이딩 솔루션 시장 규모만도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식뿐 아니라 뱅킹, 외환, 보험, 어음 등 거의 모든 금융거래가 인터넷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금융 솔루션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대중화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확대 경쟁에 편승, 오라클·UP·에릭슨·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 등 국내외 솔루션 업체들의 시장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이 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초기 시장 선점을 통한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접속빈도가 잦은 특정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분산 처리해 웹 접속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인터넷 캐시서버 시장도 올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인터넷 솔루션 분야다.

 캐시서버 분야의 양대산맥인 잉크토미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가 대형 ISP위주의 영업에서 탈피, 보급형 솔루션을 앞세워 수요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네트인·신텔정보통신 등 토종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외산제품과의 한판승부를 벌인다는 전략아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국내 캐시서버 시장은 인터넷 트래픽 증가와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00억원선에서 올해는 3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향후 5년간은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이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200% 이상 비약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인터넷 솔루션 시장 전망 또한 매우 밝은 편』이라며 올해 시장을 대체적으로 낙관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