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는 공연가가 분주하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색다른 이벤트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2000년 1월 1일 새벽,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는 그야말로 이색적인 개그콘서트가 열린다.
코스타커뮤니케이션이 마련한 「심현섭, 김영철과 함께 하는 사바나 밀레니엄 개그콘서트」는 최근 지상파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심현섭과 김영철이 나와 TV에서는 못다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풀어나가는 무대다.
새 밀레니엄을 웃음으로 시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재치있는 대사와 반전, 스피디한 내용전개와 음악이 특수제작된 회전식 원형무대 위에서 펼쳐지면서 재미와 웃음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의 (02)730-2300
88년 결성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포크그룹 「동물원」이 지난 12년간의 음악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세기넘이 행사를 준비했다.
12월 31일부터 대학로 학전그린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원 겨울 Live Concert」가 그것. 이번 공연은 「거리에서」 「말하지 못한 내사랑」 「변해가네」 등 동물원의 주옥같은 히트곡들과 현재 준비중인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 동물원 멤버들이 학창시절 좋아했던 옛 팝송들이 새롭게 편곡돼 선보인다. 문의 (02)763-8233
또 하나의 이색 이벤트는 신인탤런트 서우진이 마련한 에로틱 심리극 「누들누들」.
대학로 코미디아트홀에서 1월 1일부터 오는 2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훔쳐보기를 원하는 인간들의 심리현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SBS 공채 4기 출신인 서우진은 95년 「상자속의 여자」, 96년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97년 젊은연극제 참가작 「마라·싸드」, 99년 극단 반딧불이의 「겨울 동화」 등의 연극에 출연하는 등 숨은 경력을 갖고 있다.
문의 (02)747-3066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