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연휴 안방극장은 예년만큼이나 풍성하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준작이 잇따라 쏟아져 나온데다 연말을 앞두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우리영화 비디오들도 많이 눈에 띈다. 연휴기간 동안 감동을 안겨주는 「명화 보기」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가까운 비디오대여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영화비디오를 소개한다.
러닝타임 103분의 액션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핵잠수함 영화. 해군 엘리트 장교 이찬석은 한미합동훈련중 자신의 상관이자 잠수함 「장보고」의 함장인 이태준을 살해한 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총살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죽지 않고 병상에서 깨어난 그의 눈앞에는 「202」라는 번호표를 단 장교가 찬석의 가족 사진을 태우고 나간다. 어딘지도 모를 그곳을 탈출하려던 찬석은 비밀도크에 도착하고 물위로 경외스럽게 부상해 있는 핵잠수함 한 척을 발견한다. 미사일 유닛으로 배치된 찬석은 같은 유닛 「432」로부터 「유령」이 일본의 핵잠수함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