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신정 연휴 볼만한 비디오 특선.. 복서

 신정연휴 안방극장은 예년만큼이나 풍성하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준작이 잇따라 쏟아져 나온데다 연말을 앞두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우리영화 비디오들도 많이 눈에 띈다. 연휴기간 동안 감동을 안겨주는 「명화 보기」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가까운 비디오대여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영화비디오를 소개한다.

 한때는 벨파스트 거리의 우상이었던 대니 플린. 「대니보이」라는 애칭과 함께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그는 IRA조직에 가담한 죄로 14년간 복역한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 고향 벨파스트로 돌아온 대니는 수감전 연인이었던 메기(에밀리 와슨분)를 만나지만 이미 한 아이의 엄마이자 투옥된 IRA대원을 남편으로 둔 수인의 아내가 됐다. 대니를 만난 메기는 14년전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되살아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의 처지와 주변의 이목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대니는 과거 자신의 복싱코치였던 아이크와 더불어 벨파스트에 평화를 가져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복싱클럽을 만든다. 클럽이 서서히 제모습을 갖췄으나 엄마와 대니와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느끼던 메기의 아들 림은 복싱클럽에 불을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