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연휴 안방극장은 예년만큼이나 풍성하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수준작이 잇따라 쏟아져 나온데다 연말을 앞두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우리영화 비디오들도 많이 눈에 띈다. 연휴기간 동안 감동을 안겨주는 「명화 보기」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가까운 비디오대여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영화비디오를 소개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투장면을 완벽하게 재현한 가장 사실적인 전쟁영화다. 「전쟁영화의 엄청난 재발견」 등 국내·외 영화전문가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은 화제작이다. 완강히 저항하는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끝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임무를 완수한 육군대위 존 밀러(톰 행크스)는 아들 셋을 잃고 비탄에 빠진 라이언 부인을 위해 전선에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막내 제임스 라이언 일병을 구하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8명의 소대 목숨을 일개 개인과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근원적인 물음에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휴머니즘으로 포장한 스필버그의 솜씨가 빛나는 작품.